다문화가정 출신 부사관 첫 탄생… 한기엽 후보생 10월 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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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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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日고향 방문 원해 첫 월급타면 여비로 드릴 것”

창군 이래 처음으로 다문화가정 출신 부사관이 탄생한다.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한기엽 부사관 후보생(18·사진)이 그 주인공. 한 후보생은 다음 달 초 육군훈련소를 수료한 뒤 전북 익산의 부사관학교에서 12주 양성교육을 거쳐 올해 10월 육군 하사로 임관할 예정이다.

어머니가 일본 출신(한국 국적으로 귀화)인 한 후보생은 실업계 고교를 다니면서 굴착기와 지게차 등 중장비 자격증과 자동차 정비, 컴퓨터 기사 등 모두 9개의 자격증을 땄다. 그는 “부사관으로 임관하면 열심히 취득한 자격증이 군 생활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모든 일에 솔선수범해 병사들에게 모범이 되고 존경받는 간부가 되겠다”고 말했다. 또 “첫 월급을 타면 어머니가 고향에 가실 수 있도록 여비를 보태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에 따르면 현재 군에서 근무하는 다문화가정 출신 장교와 부사관은 없고, 병사는 육군 179명, 공군 9명, 해병대 5명 등 모두 193명이 있다. 육군 관계자는 “지휘관의 정기 면담과 병영 내 다문화교육 확대 등을 통해 다문화가정 출신 병사들이 병영문화에 조기에 적응하고 전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다문화가정#부사관#다문화 출신 부사관#한기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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