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도사’ 상상버스 “처음 보는 게임-영화… 너무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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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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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안의 군내초교 방문

25일 오후 경기 파주시 군내초등학교를 방문한 경기콘텐츠진흥원의 ‘찾아가는 콘텐츠 상상버스’ 안에서 아이들이 컴퓨터를 이용해 공부를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25일 오후 경기 파주시 군내초등학교를 방문한 경기콘텐츠진흥원의 ‘찾아가는 콘텐츠 상상버스’ 안에서 아이들이 컴퓨터를 이용해 공부를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재미있는 게임도 즐기고 공부도 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의 ‘찾아가는 콘텐츠 상상버스’가 25일 오후 경기 파주시 군내초등학교를 찾았다. 민통선 안 ‘통일촌’에 있는 군내초교는 전교생이라고 해야 41명이 전부다. 그 흔한 PC방이나 변변한 공연장 하나 없다. 학교에는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컴퓨터도 17대에 불과하다. 주로 4∼6학년 아이들이 사용하는데 이마저도 학습용이어서 하루 2시간으로 사용 시간이 제한돼 있다. 수업을 마친 아이들은 학교에 남아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거나 방과후 학습을 주로 한다. 그만큼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소외지역이다.

찾아가는 콘텐츠 상상버스는 농촌·도서지역 등 소외지역 학생이나 다문화가정 장애인 저소득층을 주로 찾아간다.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도시와 농촌의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콘텐츠진흥원이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버스 안에는 게임과 최신 영화 등 아이들의 흥미를 끌 만한 다양한 디지털 프로그램이 실려 있다. 말하는 영어 게임 ‘오디션 잉글리시’ ‘한자마루’ ‘프로젝트A’ ‘퍼즐버블’ 등 학습과 재미를 결합한 교육용 기능성 게임은 아이들에게 인기 최고다. 이 학교 6학년인 최다희 양(12)은 “그동안 접하기 힘들었던 신기한 게임을 할 수 있어 좋았다”며 “정말 재밌고 신나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뚝딱이 아빠’로 잘 알려진 개그맨 김종석 씨가 일일강사 자격으로 참석해 아이들과 함께 태블릿PC를 활용한 ‘카툰캠퍼스’ 수업을 진행했다. 또 온라인상에서 열리는 ‘경기기능성게임경진대회’ 예선전도 함께 진행됐다. 우승자는 8월에 경기 성남시에서 열리는 경기기능성게임페스티벌 본선전에 나간다.

성열홍 경기콘텐츠진흥원장은 “올해 말까지 도내 디지털 소외지역 100곳을 찾을 것”이라며 “아이들이 우수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파주=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상상버스#민간인 통제선#군내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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