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인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앞에서 시민들이 줄지어 무궁화 묘목을 받아가고 있다. 동아일보는 1985년부터 해마다 무궁화 묘목 나누기 행사를 해왔으며 이날 시민들에게 2만 그루의 묘목을 나눠줬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무궁화 묘목 가져가서 집 앞과 마음속에 모두 심어주세요!”
식목일인 5일 낮 12시 채널A ‘개그시대’에 출연 중인 개그맨 심현섭 김늘메 씨가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앞에서 시민들에게 무궁화 묘목을 무료로 나눠줬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남녀노소 줄을 서서 무궁화 묘목을 받았고 두 사람과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이날 2만 그루의 무궁화 묘목이 시민들에게 돌아갔다.
무궁화 묘목 나누기 행사는 일제강점기 35년간 탄압받았던 국화인 무궁화를 널리 알리고 가꾸기 위해 동아일보가 1985년부터 해마다 열고 있다. 동아일보는 창간 100주년이자 행사 36년째가 되는 2020년까지 이 사업을 계속한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근우회(회장 이희자) 회원 30여 명이 무궁화 묘목 포장과 배포를 돕는 자원봉사자로 나섰다.
한국을 여행 중이라는 버네사 에먼드 씨(21·여·캐나다)는 무궁화 묘목을 받아들고 “수도 서울의 한복판에서 나라꽃을 나눠준다니 정말 멋지다”며 “묘목을 캐나다까지 가져가지는 못하지만 숙소인 게스트하우스 정원에 꼭 심고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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