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세로토닌문화상 “우리가 찾아뵙겠습니다, 賞 드리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6일 03시 00분


심사위원들이 수상자 방문, 조유행 하동군수 15일 받아

‘귀하에게 제1회 세로토닌문화상을 드립니다.’

15일 오전 11시 이름 석 자만 들으면 알 만한 사회 각계 원로들이 지리산 자락인 경남 하동군청을 찾아가 예를 갖추고 조유행 군수(66·사진)에게 상패를 전달한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수상자 중심의 찾아가는 시상 방식이다. 시상식장에는 사단법인 세로토닌문화 이시형 원장을 비롯해 김병종 서울대 미대 교수,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홍사종 미래상상연구소 대표 등 문화상 심사위원들이 참석한다. 또 세로토닌문화 회원 30여 명도 동참할 예정이다.

수상자인 조 군수는 경남도 간부공무원을 거쳐 2002년 7월부터 10년 동안 하동군을 이끌었다. 민선 군수로 3연임을 하며 독특한 아이디어와 차별화된 시책으로 ‘물길(섬진강)과 꽃길(화개벚꽃)의 고장’인 하동을 명품 지방자치단체로 키웠다. 세로토닌문화 최민형 연구원은 “조 군수가 추진한 ‘슬로시티 하동 인증’과 평생학습도시 기반 구축, 친환경농업 육성, 여성과 다문화·노인 행복을 위한 군정 수행 등이 세로토닌적 철학을 제대로 실천한 것으로 인정됐다”고 말했다. 시상식 참석자들은 14일 하동에 도착해 화개장터와 십리벚꽃길, 악양들녘 청보리밭과 부부소나무, 섬진강 낙조 등 문화기행도 한다. 하동을 위한 후원자로서 관심을 갖고 꾸준히 지역사랑을 이어가겠다는 실천적 선언인 셈이다.

2010년 12월 사단법인으로 출범한 세로토닌문화는 물질 중심으로 바쁘게 살아가며 쉽게 흥분하는 사회가 아니라 차분하고 품격 있는 생활을 통해 모든 국민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누리도록 하려는 문화운동 단체다.

세로토닌은 안정과 행복감을 주는 뇌신경 조절물질이다.

하동=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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