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유리창 이론’ 윌슨 前 하버드대 교수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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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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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심리학뿐 아니라 경영학계에서도 자주 인용됐던 ‘깨진 유리창 이론(Broken Window Theory)’을 발표한 제임스 윌슨 전 미국 하버드대 교수(사진)가 2일 타계했다. 향년 80세. 윌슨 전 교수는 1982년 동료 교수인 조지 켈링과 월간잡지 ‘애틀랜틱’에 이 이론을 발표해 범죄 예방 프로그램의 초석을 다졌다. 이 이론에 따르면 건물주가 깨진 유리창을 방치하면 행인들이 관리를 포기한 건물로 보고 돌을 던져 나머지 유리창까지 모조리 깨뜨리고 방화까지 일으키는 등 더 큰 범죄로 이어진다는 것.

뉴욕에서는 1990년대 검사 출신의 루돌프 줄리아니 시장과 함께 취임한 윌리엄 브래턴 경찰국장이 절망적인 치안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이 접근법을 도입해 엄격한 법집행을 했다. 과거 사소한 행위로 넘어갔던 지하철 무임승차나 노상방뇨 등도 예외를 두지 않았다. 시민들의 반발은 물론이고 가혹한 성과주의라는 비난도 컸지만 줄리아니 전 시장의 재임기(1994∼2001년)에 뉴욕의 강력범죄는 크게 줄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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