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우먼동아 에디터 박해나의 스타 줌인] 남자의 향기가 물씬! ‘팔방미남’ 이병헌 집중 매력 분석 “콤플렉스는 자신만의 오해일 뿐, 깔창 좀 깔면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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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5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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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아닌 가슴에 먼저 닿는 목소리, 마흔이 넘은 나이가 무색한 멋진 몸매는 자기 관리에 철저한 프로 정신을 보여준다. 말투 하나, 손짓 하나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 우리는 그를 ‘이병헌’이라 부른다.
나는 이병헌이다, 그리고 나는 배우다

이병헌(41)은 뼛속까지 ‘배우 근성’으로 꽉 찬 진정성 있는 배우다.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은 중견 배우지만 꼿꼿한 자세와 단정하게 빗어 넘긴 머리, 완벽한 의상과 메이크업을 고집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주변 사람들도 가끔 ‘완벽주의자 같다’ ‘흐트러짐이 없을 것같다’는 말을 해요. 하지만 세상에 흐트러짐 없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가끔 ‘가식적인 것 아니냐’는 시선을 마주하기도 하지만, “카메라 앞에 선다는 것은 불특정 다수 앞에 서는 것인만큼 더욱 예의를 갖추고 프로다운 모습을 보이고 싶기 때문”이라며 웃어넘기는 여유를 갖고 있다.


조각미남은 아니지만 젊었을 때는 방송에 나온 자신의 모습을 보며 ‘내가 봐도 멋있네!’ 감탄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잘생겼다’는 칭찬보다 ‘배우같이 생겼다’는 말이 그를 흥분시킨다고 한다.
동안이라는 칭찬에도 “배우로서 존재감을 위해서는 무작정 어려보이는 게 좋지 않다”는 말이 돌아온다. “외모를 가꾸는 것보다 ‘진심 어린 눈빛’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말에서 그가 20년 동안 꿈꿔온 배우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을 것같다.
콤플렉스는 자신만의 오해일 뿐, 깔창 좀 깔면 어떤가요?

잘생긴 외모와 탄탄한 몸매, 중저음의 보이스, 우수에 찬 눈빛, 카리스마 강한 연기력까지. 매력이 넘치는 이병헌에게도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으니…. 안타깝게도 한 눈에 들어오는 아담 사이즈라는 것!


언젠가 키 높이 구두의 힘을 빌린 그의 전신 컷이 공개되며 굴욕(?)을 맛보기도 했지만 이병헌은 이런 단점조차도 매력이라고 소화해버리는 긍정 마인드의 소유자다.
지난 봄 열린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악마를 보았다’로 대상을 수상한 이병헌은 소감을 말하며 “별로 키도 크지 않은 배우에게 이런 상을 다 주셔서 감사하다”는 농담을 건넸다.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모두 웃자고 한 이야기”라며 자신의 콤플렉스에 의연하게 대처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원래는 너무 큰 치아, 비뚤어진 입, 그리고 너무 저음의 목소리까지 콤플렉스였어요. 그런데 이게 세월이 흐르면서 특징과 장점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내린 결론은 콤플렉스는 ‘자신만의 오해’라는 거죠.”
요리, 목공예, 서예까지! 못하는 게 없는 팔방미남

이병헌 어머니의 음식솜씨는 이미 영화계에 소문이 자자하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촬영 때 어머니가 싸준 ‘김치 김밥’ 맛을 보고 박찬욱 감독은 프랜차이즈를 내자고 제안했을 정도다. 해외 촬영을 나갈 때마다 아들 걱정에 바리바리 싸 보내는 반찬 맛을 본 배우나 스텝들의 칭찬이 끊이지 않는다는 후문.


이런 어머니의 손맛을 물려받아 이병헌 역시 요리에 일가견이 있다. 해외 촬영을 나가 처음으로 스파게티와 핫케이크 만들기에 도전했는데 스텝들의 시식 후기가 별점 5개였다고.
새로운 음식 맛을 보면 그 맛을 기억했다가 적절한 재료를 찾아 흉내 낼 정도라고 하니, ‘대장금 시즌 2’가 나온다면 절대미각 이병헌이 주연으로 나서도 되지 않을까싶다.
요리 뿐만 아니라 그림이나 목공예, 서예에도 관심이 많으며 해외 활동 중에는 영어 인터뷰도 통역 없이 진행할 정도로 외국어에도 능통하다. 최근에는 커피에도 관심이 생겨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취득했다고 하는데, 이 남자 정말 못하는 게 없는 진정한 팔방미남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이병헌은 미국에서 영화 ‘지아이조 2’ 막바지 촬영 중이다. 내년 초 크랭크인에 돌입하는 영화 ‘나는 조선의 왕이다’를 통해 첫 사극연기에 도전할 예정이기도 하다.
글·박해나<더우먼동아 http://thewoman.donga.com 에디터 phn0905@gmail.com>
안세은<더우먼동아 http://thewoman.donga.com 인턴 에디터 orangeah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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