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교육 힘쓴 할머니의 꿈 이뤄진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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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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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간호교육 효시 에드먼즈 여사의 손녀 방한

“한국 여권의 발전이 놀랍습니다.”

구한말의 여성전문병원인 보구여관(保救女館)은 1903년 간호사 양성학교를 세웠다. 우리나라 최초의 간호교육기관이었다. 당시 교장은 선교사 겸 간호사로 파견된 미국인 마거릿 에드먼즈 여사였다. 영어 ‘Nurse’에 해당하는 ‘간호사’라는 이름도 직접 지었다.

그의 탄생 1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려고 손녀 수전 브라다리치 씨(60)가 24일 이화여대를 찾았다.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는 브라다리치 씨는 “한국에 와 보니 여성을 교육시키고자 했던 할머니의 꿈이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브라다리치 씨는 “100년 전 한국 사회에서는 여성이 학업을 거의 할 수 없었다. 조혼 풍습으로 간호학교에 입학할 학생이 없어서 주로 남편과 사별한 학생이 많았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여성의 활약상을 보니 할머니가 더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할머니 외에도 한국과 깊은 인연이 있다고 했다. 아버지가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미군 장교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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