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30일 서울 세계검찰총장회의… 北초청 않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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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 개국 400여명 참석

대검찰청이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열리는 제4차 세계검찰총장회의에 장병규 북한 최고검찰소장(검찰총장)을 초청하지 않기로 최종 결론을 내린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대검은 당초 이 회의가 유엔 마약 및 범죄사무소(ODC) 지원으로 열리는 행사여서 유엔 회원국인 북한에도 초청장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최근 북한이 “비밀접촉 녹취록을 공개하겠다”며 남북관계의 신뢰를 깨뜨린 데다 반(反)국가 활동을 수사하고 처벌하는 검찰이 반국가단체의 검찰 수장을 초청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에 따라 당초 방침을 백지화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계검찰총장회의에는 전 세계 100여 개국 검찰총장과 국제기구 고위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차오젠밍(曹建明) 중국 최고인민검찰원장, 가사마 하루오(笠間治雄) 일본 검찰총장, 유리 차이카 러시아 검찰총장 등 87개국 검찰총장이 참석 의사를 통보했다. 미국 등 24개국에선 검찰 고위간부가 방한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서는 김준규 검찰총장 주재로 각국 검찰총장들이 △연간 1조6000억 달러에 이르는 전 세계 해외 은닉자금 추적 및 환수 △범죄인 인도 △인신매매범죄 척결 등 수사공조의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이 회의에서 전 세계 검찰총장들의 범죄 척결 의지와 수사공조 약속을 담은 ‘서울 선언문’이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회의 기간 각국 검찰총장 간 양자회담도 수시로 열린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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