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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지도자 양성 시대적 과제, 여대가 맡아야”
동아일보
입력
2011-06-08 03:00
2011년 6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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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자대학 총장 포럼
개교 50돌 서울여대서 열려
서울여대가 7일 개교 50주년 행사로 마련한 세계 여자대학 총장 포럼에 한미일 3국의 여대 총장들이 참석해 ‘21세기 여자대학의 비전과 역할’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왼쪽부터 김영래 동덕여대 총장, 로나 에드먼슨 윌슨칼리지 총장, 엘리자베스 키시 아그네스스콧칼리지 총장, 김선욱 이화여대 총장, 이광자 서울여대 총장, 반도 마리코 쇼와여대 총장, 가가 히루 도시샤여대 총장, 데라나카 헤이지 세이신여대 총장, 이인호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21세기에는 여자대학의 위기가 심해질까. 한국 미국 일본의 여대 총장들이 이런 고민을 가지고 머리를 맞댔다. 서울여대가 개교 50주년을 맞아 7일 서울 노원구 캠퍼스에서 진행한 ‘세계 여자대학 총장 포럼’.
한국에서는 김선욱 이화여대 총장과 이광자 서울여대 총장, 미국에서는 로나 에드먼슨 윌슨칼리지 총장, 엘리자베스 키시 아그네스스콧칼리지 총장이 참석했다. 일본에서는 가가 히루 도시샤여대 총장, 반도 마리코 쇼와여대 총장, 데라나카 헤이지 세이신여대 총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 총장은 “양성평등이 보편화되면서 여학생도 남녀공학을 선호하고, 출산율 저하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까지 겹쳐 여대의 생존을 위협한다”며 “실제로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여대 수가 줄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 총장 역시 “여학생이 남녀공학을 더 선호한다는 점에서 여대의 위기라는 지적에 일정 부분 동의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여대가 사회적 소수자였던 여성을 주류화한 지금까지의 성과와 앞으로의 역할을 놓고 본다면 위기라고 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에드먼슨 총장은 “여대의 역할이 과거보다 더 부각돼야 한다. 여성을 진지하게 이해하는 여대가 여성 지도자를 양성하는 시급한 과제를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대 변화에 맞춰 여대도 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데라나카 총장은 “여대의 역할은 여성에게 통치 권력을 가르치고 지도자로서 잠재력을 강화시키는 일”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저서 ‘여성의 품격’ 등으로 국내에도 이름을 알린 반도 총장은 “여학생이 남녀공학이 아닌 여대를 선택하게 하려면 여대만의 차별화된 매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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