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 사임 日 도이 의원 “우익 공격에도 韓日화해 위해 끝까지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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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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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굴복하지 않고 일본과 한국의 화해를 위해 노력하겠다.”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의 한일기독교의원연맹의 선언문에 참여했다 일본 우익의 맹공격으로 10일 당직과 국회직을 모두 사임한 일본 민주당의 도이 류이치(土肥隆一·72·사진) 중의원 의원이 한일 화해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밤 사임 발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는 식민지 시대 한국에서 태어나 유소년기를 보냈으며 소학교(국민학교)에서 일본어를 사용하지 않는 학생이 선생에게 구타당하는 모습을 봤다”며 “한일 관계는 나에게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국익을 의식하면서 양국의 화해를 위해 풀뿌리 교류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도이 의원은 일본 정부가 독도의 영유권 주장을 중단해야 한다는 선언문에 이름은 올렸지만 서명은 하지 않았으며 지난달 27일 서울의 행사장에서 선언문을 받아 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수정을 요구할 시간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사실은 한발짝도 양보하지 않겠다. 이는 간 나오토 총리 내각의 생각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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