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칼린씨 20년 만에 배우로 나선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한국어공연 여주인공 낙점

지난해 KBS 예능프로 ‘남자의 자격’에 출연해 지휘자로서의 리더십을 선보인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 씨(사진)가 20년 만에 배우로 무대에 선다. 공연기획사 뮤지컬해븐은 박 씨가 11월 18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개막할 브로드웨이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의 한국어 공연에서 여주인공으로 출연한다고 7일 밝혔다.

박 씨는 1990년대 초반까지 연극배우로 활약하다 뮤지컬 ‘명성황후’ 제작에 참여하면서 주로 음악감독으로 활약해왔다. ‘명성황후’에서 외교관 부인인 손탁 부인 역으로 잠시 출연하기도 했으나 본격적인 연기에 도전하는 것은 1991년 현대극단 작품인 연극 ‘여자의 선택’ 이후 20년 만이라고 뮤지컬해븐 측은 설명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인 ‘넥스트 투 노멀’은 미국 중산층 가정의 내면 상처를 섬세하게 담아낸 심리묘사와 강렬한 록 음악을 결합해 2009년 토니상 여우주연상과 음악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한 작품이다. 박 씨는 이 작품에서 사고로 아들을 잃고 조울증에 걸린 주부 다이애나 역을 맡는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