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팸 왕’ 악명 솔로웨이 ‘초라한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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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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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건 이상 발송 혐의 구속… 3년8개월 만에 최근 출옥
시간당 10달러짜리 일 전전

미국에서 체포될 당시 ‘스팸 왕(Spam King)’으로 불리며 악명을 떨쳤던 로버트 솔로웨이 씨(사진)가 3년 8개월 만에 출옥했다고 정보기술(IT) 전문 뉴스사이트인 와이어드닷컴 등 미국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07년 이른바 좀비 네트워크를 이용해 10조 건 이상의 스팸메일을 발송한 혐의로 구속됐던 솔로웨이 씨가 최근 오리건 주에 있는 연방 교정기관에서 석방됐다.

체포 당시 스팸메일 발송으로 하루 평균 2만 달러를 벌며 고급승용차를 타는 등 사치스러운 생활을 즐겼던 그는 출옥 후 시애틀에 있는 1인용 아파트에 살며 시간당 10달러를 받고 인쇄소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다시 스팸메일에 손을 대는 것은 보호관찰 규정에 위반되는 것으로, 스팸과 관련된 것은 이미 끝난 이야기”라며 “지금은 개인적인 e메일을 보낼 때도 조심한다”고 말했다.

솔로웨이 씨의 보호관찰 담당관은 앞으로 3년간 그가 보내는 모든 e메일과 방문 사이트를 검열한다. 솔로웨이 씨는 와이어드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들과 기업들에 스팸메일을 피하는 방법을 전수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사이버범죄를 적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를 원한다”며 “사람들이 내가 선한 일을 하는 것을 보기 전에 내가 하는 말을 믿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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