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 주인공 최원균 옹 구제역 성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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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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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소 생각나…” 100만원 기탁

경북 봉화군은 영화 ‘워낭소리’의 주인공인 최원균 씨(82·경북 봉화군 상운면·사진)가 구제역 방역활동에 써달라며 100만 원을 기탁했다고 13일 밝혔다. 최 씨는 “구제역으로 많은 소와 돼지가 죽고 공무원들이 추위에 고생하는 것을 보면서 죽은 소가 생각났다”면서 성금을 맡겼다. 최 씨는 영화 속 주인공인 소가 죽은 뒤 새로 소를 사서 현재 3년 가까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봉화군 관계자는 “워낭소리 할아버지에게는 구제역으로 땅에 묻히는 소가 자신의 핏줄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성금을 방역활동에 소중하게 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씨가 살고 있는 봉화군 상운면 하눌리 산정마을도 구제역 피해에서 벗어나 있는 상황이 아니다. 10여 km 떨어진 영주시 평은면과 25km 정도 떨어진 봉화군 법전면에서 최근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했다.

봉화=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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