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영유아 살리기 적극 나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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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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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4개월 준비, 엽서 3236장 G20준비위 전달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사공일 준비위원장(가운데)이 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G20 정상회의 준비위 회의실에서 학생들이 ‘세계 영유아 사망률 감소’를 위해 G20 참가 정상들에게 쓴 엽서 3236장을 전달받았다. 이 엽서는 국제아동권리기관인 세이브더칠드런이 올해 7월부터 초중고교 학생들과 함께 준비한 것이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사공일 준비위원장(가운데)이 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G20 정상회의 준비위 회의실에서 학생들이 ‘세계 영유아 사망률 감소’를 위해 G20 참가 정상들에게 쓴 엽서 3236장을 전달받았다. 이 엽서는 국제아동권리기관인 세이브더칠드런이 올해 7월부터 초중고교 학생들과 함께 준비한 것이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저의 지지서명 하나가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뿌듯합니다. 전 세계 지도자 및 정상 여러분, 영유아 사망률 감소를 위해 맺었던 지원금 약속 꼭 빨리 실행되도록 해 주세요.”(서울 용강중 3학년 유제니)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열흘 앞둔 1일 한국의 초중고 학생들이 G20 각국 정상에게 쓴 엽서 3236장이 G20 준비위원회에 전달됐다. 편지에는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G20 정상들이 직접 나서달라는 한국 학생들의 간절한 ‘바람’이 담겨 있었다.

이번 행사는 아동권리기관인 세이브더칠드런이 7월부터 전국 초중고 학생들과 함께 준비해 온 것이다. 2000년 세계 각국 정상들이 모여 합의했던 ‘새천년개발목표(MDGs)’ 중 가장 이행 속도가 더딘 4항(영유아 사망률 감소)과 5항(모성건강 증진)의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학생들이 직접 펜을 들었다.

이날 G20 준비위원회 사공일 위원장에게 직접 엽서를 전달한 서울 명일중 3학년 이승연 양(15)은 “아프리카 아이들의 실상을 알게 된 뒤 밥을 먹을 때도 남기지 않고 다 먹게 됐다”며 “한국이 G20 개최국인 만큼 이들 어린이 돕기에 앞장섰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 김노보 회장은 “이번 엽서쓰기는 지구 반대편 어린이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한국 학생들이 스스로 나서 참여활동을 전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최근 신생아 저체온증을 막기 위한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캠페인 시즌4’를 시작해 2011년 3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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