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란 이름 가진 ‘토종 공룡’ 첫 탄생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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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0만년전 한반도에 살았던 초식, 코리아노사우루스 실물 크기 복원

‘코리아’라는 이름을 가진 공룡이 탄생했다. 전남대 한국공룡연구센터(소장 허민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후기 백악기인 8500만 년 전 한반도에 살았던 초식 공룡 ‘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를 실물 크기로 복원해 1일 공개했다. 한국공룡연구센터 발굴팀은 2003년 5월 전남 보성군 득량면 비봉리 공룡알화석지에서 공룡 골격으로 추정되는 일부 화석을 발견한 뒤 7년 동안 복원 작업을 해왔다.

코리아노사우루스는 길이가 약 2.4m인 소형 조각류 공룡이다. 발굴팀은 이미 알려진 힙실로포돈류 공룡들의 형태적, 해부학적 특성을 가졌지만 기존에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특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허 소장은 “앞다리와 화석이 발견된 퇴적층을 분석한 결과, 코리아노사우루스는 땅을 파는 습성을 지녔을 가능성이 커 둥지를 틀면서 알을 낳았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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