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권위적인 것에 저항하는 수단”

동아일보 입력 2010-09-04 03:00수정 2010-09-0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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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KC 국제 시 문학상’ 수상자 中베이다오 씨
“의심할 바 없는 영예입니다만 그 의의가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제1회 ‘창원 KC 국제 시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중국 시인 베이다오(北島·사진) 씨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떤 문학상이든 특수한 사명을 짊어져야 하는데, 그것은 인류가 보편성을 지닌 정신적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을 깨우쳐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일 경남 창원시에서 열리는 시상식과 김달진문학제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K는 ‘Korea’와 ‘Kyungnam’, C는 ‘Changwon’에서 땄다. 상금은 5000달러(약 588만 원)다.

‘중국의 솔제니친’으로 불리는 저항 시인 베이다오 씨는 톈안먼(天安門) 사태 때 ‘대답’이라는 시로 중국 젊은이들을 고무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중국에서 추방돼 여러 나라를 떠돌다 현재는 홍콩중원(中文)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시는 모든 권위적인 것에 저항한다”면서 “세계가 어느 하나로 통일되어 가는 것에 대한 싸움에서 한 가지 확정적인 것은 시가 우리 손에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은 통합창원시의 출범을 맞아 시와 시사랑문화인협의회가 공동으로 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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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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