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예술가, 후원없인 탄생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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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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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수 문화예술위 위원장 “자발적 기부문화 정착돼야”

“개인과 기업이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기부 문화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오광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사진)이 12일 열린 광화문문화포럼(회장 남시욱) 제102회 아침공론마당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행사에서 ‘문화예술지원의 당면과제’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오 위원장은 “피카소의 경우 고향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예술가를 지원하는 분위기 덕분에 세계적인 화가가 되었고, 화가 이인성은 그의 재능을 아낀 부산 후원가의 도움으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었다”면서 예술가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 위원장은 문화예술진흥기금 적립금이 잠식되는 현재 상황이 계속된다면 예술 지원이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외국 대형 미술관의 경우 작품을 구매해 기증하는 개인이 많지만, 우리 사회는 ‘무슨 돈으로…’라며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풍토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작가와 아는 사이라며 시집 한 권, 그림 한 점도 공짜로 받아보려는 사람이 많은데 작품을 직접 구매하는 것 같은 작은 행위도 정착되어야 한다”면서 “기부를 통해 작은 기금을 쌓아가는 방법을 함께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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