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사건에 감정이입… 머리에 쏙쏙”

  • Array
  • 입력 2010년 4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인천 가좌고 박종립 교사
현장교육 연구 대통령상

일선 교사의 우수 연구 결과를 뽑는 ‘전국 현장교육 연구대회’에서 인천 가좌고 박종립 교사(사진)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고 전국에서 2000여 명의 교사가 참여한 대회에서 시도 예선을 거친 400편의 연구보고서가 본선에 올랐다.

박 교사는 학생들이 역사적 사건에 쉽게 감정이입하게 하는 방안을 담은 연구보고서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다. 박 교사는 역사 교과와 관계된 사료, 사진, 삽화, 상소문 등의 자료를 활용해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하도록 하고 이를 이용한 서술형 평가 문항도 개발했다.

박 교사는 “고3 담임을 오래 하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용 문제풀이 중심으로 수업을 하다 보니 성적이 좋아도 역사적 사고력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입시도 준비하면서 역사적 사고력도 기르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험에서 8개의 역사적 단어를 제시한 뒤 “내가 1900년에 태어났다고 가정하고 제시된 단어를 이용해 당시 있었던 일을 써보라”는 식의 서술형 문제를 출제했다. 박 교사는 “역사적 글쓰기를 하고 나서 수업 만족도도 높아지고 학생들의 이해도도 향상됐다”고 말했다.

국무총리상에는 경기 안산대월초 김계형 교사가 선정됐다. 김 교사는 국어 부문에서 ‘어휘놀이 학습 프로그램을 통한 어휘력 신장’을 연구했다. 심사위원단은 두 교사의 연구가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교총은 이번 대회에서 입상한 우수 연구보고서를 모든 교사가 활용할 수 있도록 웹전자도서실(lib.kfta.or.kr)에 등록하고 학습 자료로 쓰도록 책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