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대전 대덕연구단지의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에 입학하기 전 독학사 학위를 취득했을 때의 모습. 동아일보 자료 사진
‘천재소년’ 송유근 군(13)이 국내 최연소 박사학위 도전에 나섰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UST)는 지난해 2월 UST 천문우주과학 전공 석사과정에 입학해 공부해온 송 군이 이달 8일 2010학년도 전기 석박사 통합과정 선발에 지원해 최종 합격했다고 15일 밝혔다.
석박사 통합과정은 석사과정 학생이 석사학위 취득이나 박사과정 입학시험 없이 짧게는 3년 만에 박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제도이다. 이 과정은 석사 2개 학기 이상 이수하고 3.5 이상의 학점 평점을 받아야 하며 지도교수의 추천이 있어야 지원할 수 있다. 송 군은 지난해 1학기 4.21, 2학기 4.39의 평점 학점을 취득했고 최근 열린 석박사 통합과정 선발위원회의 다면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에 따라 송 군은 빠르면 15세로 통상적으로 중학교 3학년 나이인 2012년 전반기에 박사학위를 취득할 가능성이 높다.
송 군은 현재 맞춤식 지도프로그램인 ‘송유근 프로젝트’하에 천문우주과학 전공을 공부하고 있다. UST 소속 캠퍼스인 천문우주연구원은 송 군의 학업과 연구를 위해 별도로 1억 원의 예산을 배정하고 감수성이 예민한 나이임을 감안해 부모와 함께 지낼 수 있는 기숙사를 제공하고 있다.
UST 관계자는 “송 군은 미분 기하학, 태양계천문학 등의 전공강좌를 비롯해 천체물리 연구, 기초 천문 실습 등의 현장연구 과목까지 전 과목 A학점의 우수한 성적을 받으며 잘 적응하고 있다”며 “좋은 성과를 내도록 여러 면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UST는 24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교육기관이다. 각 출연연구기관이 캠퍼스 역할을 하고 소속 연구원이 교수를 겸해 학생들을 지도하고 연구에 직접 참여시키는 수업 과정을 통해 석사와 박사 학위를 수여한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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