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초 벨기에의 한 가정에 입양된 한국 소녀가 벨기에 여군 중위가 되어 레바논에서 활동하는 한국군 부대를 처음 방문했다.
24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레바논 남부 티레 지역에서 벨기에군으로 평화유지활동(PKO)에 참여한 한국계 셀린 우샤르 중위(29)가 21일 인접한 한국군 동명부대를 찾았다. 한국 이름이 ‘남주’인 우샤르 중위는 1980년 서울에서 태어나 3세 때 벨기에로 입양됐다.
우샤르 중위가 동명부대를 방문한 것은 벨기에 대대장인 카린 브라반더르 중령의 배려 덕분이었다. 브라반더르 중령은 지난해 11월 동명부대에서 열린 ‘한국의 날’ 행사를 관람한 뒤 한국문화에 감명을 받고 우샤르 중위에게 모국인 한국을 알려주기 위해 동명부대 방문을 요청했다. 동명부대는 우샤르 중위를 위해 특공무술 시범, 난타 공연에 이어 한국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영상물을 보여주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특히 이날은 우샤르 중위의 생일이어서 깜짝 파티까지 열어줬다.
우샤르 중위는 “내가 태어난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항상 갖고 있었는데, 동명부대를 통해 한국을 이해하고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게 됐다”며 “기회가 오면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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