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피플&피플즈/자비 들여 ‘인천노래’ 4곡 만든 안길원 ㈜무영건축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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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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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서 이젠 새 인천노래 불러주세요”

《‘월미도 팔미도 수려한 아이 러브 인천 (중략) 희망을 꿈꾸는 미래도시 사랑이 숨쉬는 이젠 세계의 인천.’
가수 인순이 씨가 3일 인천종합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부른 ‘아이 러브 인천’이란 노래다.
새얼문화재단이 주최한 ‘가곡과 아리아의 밤’ 1, 2부 중간에 마련된 특별공연을 통해 ‘인천 노래’를 처음 선보인 것이다.》

“인천 대표할 노래 만들자” 인순이-이하늘씨 등 섭외
지난 3일 대중앞에 첫선 SK 내년 홈 응원가 채택


㈜무영건축 안길원 회장(67)은 최근 사비를 들여 이 노래를 포함한 4곡의 ‘인천 노래’를 만들었다. 인순이 씨 등 가수 5명을 내세워 ‘인천 시민을 위한 노래’라는 부제를 단 특별기념 CD 음반 1000장을 발매한 데 이어 ‘가곡과 아리아의 밤’에서 두 곡을 팬들에게 선보였다. 인순이 씨가 팝송풍의 ‘아이 러브 인천’을, 가수 문보라 씨가 트로트풍의 ‘인천에 가자’를 각각 불러 관객들로부터 열띤 박수를 받았다. ‘드림(Dream)’ ‘후 엠 아이(Who am I)’ 등이 연주곡과 함께 음반에 더 수록돼 있다. 원종문, 이하늘, 잠바, 신일수 씨가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안 회장은 “프로야구 경기장에 가면 다른 지역 관중은 ‘부산 갈매기’ 등의 대중가요를 부르며 열심히 응원하는데 인천에는 지역을 대표할 응원가가 딱히 없었다”며 “‘연안부두’가 인천지역 애창곡처럼 불리지만 연안부두는 인천뿐 아니라 목포, 군산에도 다 있기 때문에 6개월 전부터 ‘진짜’ 인천 노래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방송가와 음원 전문가 도움을 받아 30∼50대 시민들로부터 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는 가수 인순이 씨를 먼저 섭외했다. 또 젊은층. 중년층, 노년층을 겨냥한 재즈, 팝, 트로트 장르의 노래를 작곡하도록 했다.

‘인천 노래’는 송도국제도시∼영종도를 잇는 인천대교 개통일(9월 16일)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음반 녹음 지연 등으로 연기됐다. 인천 프로야구단인 SK와이번스가 내년 3월 시즌 첫 홈경기를 치를 때 ‘인천에 가자’를 응원가로 채택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안 회장이 만든 ‘인천 노래’를 시민들에게 적극 보급하기로 했고 인천 지역 방송가에서도 이 노래들이 자주 전파를 탈 수 있도록 배려하기로 했다.

‘야구 명문’인 인천고 출신인 안 회장은 현재 인천고 총동창회장을 맡고 있어 응원가에 대한 애착이 크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야구를 도입한 곳이 인천이고 인천고의 야구역사도 105년이나 됩니다. 인천사람들이 좋은 일 있을 때 인천 노래를 신명나게 불러주면 고마울 따름입니다.”

안 회장이 1980년에 설립한 무영건축은 국내 5위권에 드는 종합건축사무소다. 이 회사는 매출액의 1%를 대학장학금, 건축문화발전기금 등으로 출연하고 있다. 안 회장은 2014년 인천에서 열릴 아시아경기대회 유치 활동을 벌였고, 인천체육회를 통해 유소년 체육인 양성을 위한 후원 사업에 나서고 있다. 또 조만간 인천지역에서 장학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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