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자상 한옥희-안정헌-정명희 씨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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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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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자상’ 수상자에 한옥희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책임연구원(49)과 안정헌 LG화학 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42), 정명희 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56)이 선정됐다.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여성과학기술인을 발굴하기 위해 2001년 제정된 이 상은 동아사이언스와 한국연구재단이 공동 주관하고 동아일보와 교육과학기술부가 후원하며 이학과 공학, 진흥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수여된다. 올해는 이학 6명, 공학 7명, 진흥 8명 등 3개 부문에서 총 21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부문별 심사와 종합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

이학 부문의 한옥희 책임연구원은 차세대 에너지원인 연료전지 내부의 화학 반응을 관찰해 상용화의 장애 요인을 찾은 공로를 인정받았다. 메탄올 연료전지에서 연료와 다양한 중간 화합물이 전해질 막을 통과할 때 일어나는 반응을 핵자기 공명 기술로 관찰해 화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 ‘앙게반테 케미’에 소개했다.

공학 분야 수상자인 안정헌 책임연구원은 충격에 강하고 가공하기 쉬운 플라스틱을 만드는 방법을 개발해 상을 받았다. 안 책임연구원은 다양한 플라스틱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크기의 씨앗 입자를 설계하고, 이를 이용해 폴리염화비닐(PVC)과 폴리카보네이트(PC) 등 다양한 공업용 플라스틱을 대량 생산하는 방법도 알아냈다.

진흥 부문의 정명희 책임연구원은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5대 회장과 세계여성과학기술인네트워크(INWES)의 초대 이사를 지냈다. 2005년 제13차 INWES의 대회장을 맡았으며 2008년 INWES로부터 공로상을 받는 등 한국 여성과학기술인의 국제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상자에게는 교과부 장관 상장과 1000만 원의 포상금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1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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