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 - 여군장교 443명 임관… 화제의 주인공들

입력 2009-07-18 03:00수정 2009-09-21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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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3사관학교는 17일 경북 영천시 3사관학교에서 학사장교 53기와 여군장교 54기 임관식을 가졌다. 이날 소위로 임관된 장교는 학사 260명, 여군 183명 등 모두 443명이다. 국방부장관상은 최영준 박지민(여) 소위가 수상했으며 참모총장상은 노영수 백소라(여) 소위가, 교육사령관상은 문명호 박금실(여) 소위가 각각 받았다. 학교장상은 전영환 정지만 김일호 김영희(여) 서은진(여) 소위가 수상했다.》

이대희 씨 현역 학사장교父子1호 영예
김성희 씨 재입대해 여군장교 꿈 이뤄

이날 임관한 이대희 소위(23)는 ‘현역 학사장교 부자(父子) 1호’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이 소위의 아버지 이상윤 육군 대령(50·제1군수지원사령부)도 학사 6기 출신이다. 이 소위가 학사장교의 길을 선택한 데는 아버지의 영향력이 컸다. 아버지가 육군 헬기조종사로 근무했을 때 다섯 살이었던 이 소위는 지나가는 헬리콥터만 보면 “아빠, 안녕” 하며 손을 흔들 정도였다고 한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아버지보다 더 높게 날겠다며 장래희망란에 ‘제트기조종사’라고 적기도 했다. 이 소위의 어머니는 “25년 전 남편과 연애하던 때 육군3사관학교에서 훈련을 받는 남편에게 편지를 자주 썼는데 이번에는 같은 주소로 아들에게 편지를 쓰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 소위는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는 멋진 장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성희 소위(26)는 딸만 7명인 집에서 셋째로 태어나 아버지에게 아들과 같은 존재가 되겠다며 군인의 길을 선택했다. 김 소위에게 여군장교는 꿈이었다고 한다. 고등학교 때부터 군에 가고 싶어 대학 입학 후 1학기만 마치고 바로 부사관으로 지원했다. 육군본부와 28사단에서 하사로 3년간 근무했다. 하지만 계급의 한계를 절감해야 했다. 김 소위는 전역을 했고 실력 있는 장교가 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부천대에 다시 입학한 뒤 고려대 북한학과로 편입했고 비서자격증 회계자격증 컴퓨터산업기사 등 10여 개의 자격증도 땄다. 김 소위는 “여군으로 임관하게 돼 아버지께서 무척 자랑스러워하실 것 같다”면서 “주변에서 ‘김성희 없으면 안 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군인다운 군인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은정 소위(23)는 육상선수에서 여군장교로 전업한 경우다. 군 입대 전까지 김 소위는 부산시 허들 육상선수로 활동했다.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딸 정도로 실력이 뛰어났다. 모 대학에서는 시간강사 자리도 제안받았다. 어머니는 김 소위가 스포츠선수나 대학교수가 되기를 원했지만 그는 군인의 길을 택했다. 아버지 김충열 원사(53)는 특전사에서 28년간 근무한 뒤 지금은 9사단 원사로 있다. 오빠 김준호 중위는 3사단 수색대대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 소위는 “야전에 나가면 책임감이 강한 여군장교로, 선두에서 장병들을 이끄는 당당하고 야무진 장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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