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9월 항공병 2기로 육군에 입대한 이 소위는 1949년 10월 공군이 창설되면서 일등상사로 임명돼 조종사 임무를 수행했다.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L-5 연락기 조종간을 잡은 이 소위는 6월 30일 한강철교 도하를 시도하는 북한군 탱크 수십 대와 2개 연대 병력을 향해 폭탄을 투하했다. 재차 공격을 감행하던 중 대공포에 피격되자 그는 기체를 적진으로 돌진시켜 장렬히 산화했다. 추락 직전 이 소위의 보고로 미 제5공군 전투기들은 후속 공격을 감행해 북한군의 한강 도하를 장시간 지연시킬 수 있었다.
정부는 이 소위의 전공을 기려 충무무공훈장을 수여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