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수전보일 손수경 “한국인 응원 부탁해요”

  • 입력 2009년 5월 12일 11시 58분


폴포츠-수전 보일을 배출한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손수경씨.동아일보 자료 사진
폴포츠-수전 보일을 배출한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손수경씨.
동아일보 자료 사진
영국의 스타양성 TV 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손수경 씨(23·영어 이름 Sue Son)가 "영국에서 한국인으로 혼자 힘들게 경쟁하는 저에게 응원 부탁한다"고 애교 섞인 부탁을 했다고 중앙일보가 12일 보도했다.

손 씨는 폴 포츠와 수전 보일 등 전 세계적인 벼락스타를 낳았던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 최근 출연해 전자 바이올린 연주로 주목을 받으며 '제2의 바네사 메이'로 불리고 있다.

손 씨는 "집을 나서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람이 알아본다. 게다가 제 바이올린 케이스가 방송에 나온 이후에 그 상표 악기 판매량도 올랐다고 한다. '데일리 미러' 같은 일간지는 물론 라디오·텔레비전 방송국에서 인터뷰 요청도 많이 들어와서 얼떨떨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족과 함께 1993년 런던으로 이주했다는 손씨는 자신은 '한국인'이라고 강조했다.

손씨는 "많은 분이 저를 동포로 생각하시지만 그건 오해"라며 "전 한국말도 잘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영어는 못해도 상관없지만, 한국말을 못하면 창피한 거라고 배웠다"며 "한국 문화며 전통에 대한 관심도 많다. 나중엔 한국말로 인터뷰하고 싶다"고 했다.

손씨는 오디션에선 절친한 친구인 키보드 연주자 지닌 칼릴과 함께 무대에 올랐지만, 심사위원들은 퇴짜를 놨다. 심사위원인 사이먼 코웰이 손씨에게 "혼자 해볼 생각 없느냐?"고 묻자 입술을 깨물며 잠깐 고민한 그는 홀로 무대에 올라 바네사 메이의 '스톰'을 연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

여섯 살 때부터 바이올린 활을 잡은 손씨는 지금은 전자 바이올린을 연주하지만, 처음엔 클래식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손씨는 "영국의 유명 클래식 학교인 왕립 음악 학교(the Royal Academy of Music), 퍼셀 학교(Purcell School) 등을 다니면서 미래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며 "그러다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 건 세미클래식이란 걸 깨달아 전자 음악 쪽으로 진로를 바꿨다"고 밝혔다.

예선을 통과해 5월 말에 있을 준결선 준비에 몰두하는 손씨는 예선에서 시간이 모자랐던 점이 아쉽다며 준결 선에선 "실력을 다 보여주겠다"고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한편 손 씨를 향한 국내 언론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경인방송 OBS는 12일 밤 9시반 '독특한 연예뉴스'에서 손 씨와의 현지 인터뷰를 방영한다.

인터넷 뉴스팀

▶ 동아닷컴 인기기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