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인 떠받들며 연맹 체질 바꿀것”

  • 입력 2008년 6월 27일 0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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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인을 떠받들어야죠.”

다음 달 1일부터 이동호 신임총재가 이끄는 새 집행부가 한국배구연맹(KOVO)을 이끌게 된다. 이를 위해 살림꾼인 사무총장으로 낙점된 인물은 박상설(55·사진) 대우자동차판매 기획실장.

박 총장은 1978년 대우실업에 입사해 30년간 기업에 몸담았던 인물로 언뜻 보면 배구를 비롯해 스포츠와는 인연이 없을 것만 같다.

하지만 그는 학생 때 배구선수와 육상선수로 활동했던 선수 출신. 입사 뒤에도 1987년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에 파견 근무와 1989년 대우로얄즈축구단 사무국장을 맡으며 스포츠와 인연을 이어갔다. 현재는 대우자판 마라톤팀 단장을 맡고 있다.

그는 프로야구 선동렬 삼성 감독, 프로배구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 등 여러 종목의 감독, 선수들과도 친분이 두텁다.

3년 임기의 총장직을 맡은 그가 내세우는 목표 3가지는 배구연맹의 재정 자립도 강화와 관중 증가, 그리고 유소년 등 배구선수층 저변 확대.

방송중계권과 광고 유치 등으로 수입을 늘리겠다는 그는 마케팅 강화를 위해 대우자판의 마케팅전담 상무를 데려올 계획이다. 그는 또 배구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인 무료관중도 없애겠다고 단호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배구계의 현안에 대해서는 “리그 장기화 문제 등은 배구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 구단 창단도 최대한 빨리 결정지어 발표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배구연맹의 체질이 만족할 만큼 개선되면 미련 없이 사무총장직을 내놓고 회사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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