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쌍둥이 단국대 국악과 나란히 입학

  • 입력 2008년 2월 20일 03시 03분


일란성 세 쌍둥이 자매가 올해 대학입시에서 지원한 단국대 국악과에 동시에 합격해 화제다. 왼쪽부터 이다원(20·가야금), 다정(대금), 다감(거문고) 씨가 19일 자신들이 연주하는 악기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란성 세 쌍둥이 자매가 올해 대학입시에서 지원한 단국대 국악과에 동시에 합격해 화제다. 왼쪽부터 이다원(20·가야금), 다정(대금), 다감(거문고) 씨가 19일 자신들이 연주하는 악기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셋이 힘을 합쳐서 우리의 전통 가락을 세계에 알리고 싶어요.”

단국대 국악과에 나란히 입학하는 세 쌍둥이 이다정(20) 다감(20) 다원(20) 씨 자매는 국악 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섰다.

19일 단국대에 따르면 이들 자매는 2008학년도 입시전형에서 합격해 각각 대금 거문고 가야금을 전공한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플루트 바이올린 피아노 등 양악을 먼저 배웠다. 중학교 3학년 때 막내 다원 씨가 가야금을 접했고 두 언니가 차례로 국악에 입문했다.

이들은 국악의 소박한 매력에 빠진 뒤 고등학교 2학년 때 고향인 부산을 떠나 서울국악예술고로 편입했다.

뒤늦게 국악을 배웠지만 서로 경쟁하고 격려하면서 나날이 실력이 늘었다.

다정 씨는 “혼자 했으면 중간에 포기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서로 경쟁하고 부족한 부분을 가르쳐 주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국악은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고 싶다”며 “정명훈 트리오처럼 세계를 돌며 국악을 연주하고 싶다”고 밝혔다.

용인=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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