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세 여성 국립대 사무국장 1호…박춘란 경북대 사무국장

  • 입력 2007년 8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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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발표된 교육인적자원부 인사에서 국내에선 처음으로 여성 국립대 사무국장이 탄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박춘란(42·사진) 교육부 대학정책과장은 2005년 당시 만 40세에 정부 최연소 여성 부이사관(3급)으로 발탁된 데 이어 이번에 경북대 사무국장으로 임명됐다.

대학 사무국장은 총장을 보좌하며 행정, 예산집행, 시설관리 등 학사 교무를 제외한 일반 행정을 총괄하는 대학 살림의 총책임자다.

박 국장은 “구성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교수와 학생들이 마음 놓고 연구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행정지원을 하겠다”며 “교육부 본부에서 수립한 각종 정책이 대학 현장에서 제대로 정착돼 지방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학 사회와 지역 사회가 보수적인 성향이 강해 젊은 여성 국장이 제 역할을 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박 국장은 “주변에선 ‘최초’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나는 의식하지 않고 일했다”며 “대학 사회에서 젊은 여성이란 점에 낯설어할지 모르지만 거리감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국장은 진주여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왔고 교육부 혁신담당관, 인력수급정책과장 등을 지냈다. ‘2·19 사교육비 경감대책’과 전문대학원 도입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강단이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미국 대학 연수 시절 뉴욕 주 변호사 자격증을 딴 노력파이기도 하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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