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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6월 2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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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문화협회(총재 이영일)는 서울대병원 김용진 교수팀과 함께 14일부터 19일까지 중국 옌지(延吉)의 연변대 복지병원에서 한족과 조선족 어린이 8명을 대상으로 무료 심장병 수술을 실시했다.
한중문화협회와 대한소아심장학회가 주최하고 동아일보가 후원한 이번 행사로 새 생명을 찾은 어린이들은 둔화(敦化), 안투(安圖), 훈춘(琿春) 등에 사는 옌볜 조선족자치주 아이들. 생후 7개월에서 15세까지의 이 아이들은 수술비용 3만 위안(약 360만 원)을 마련하지 못해 고통을 겪어왔다.
수술을 받은 조선족 엄화(15) 양의 어머니 송금자 씨는 “탄광에서 일하는 남편의 월급이 적어 수술은 엄두도 내지 못했는데 이제야 한시름 놓게 됐다”며 감사를 표시했다.
협회 채영덕 부총재는 “중국에서 많은 심장병 어린이들이 수술비가 비싸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무료 수술을 통해 어린 생명을 살리고 한중 양국의 우호증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협회는 지난해에도 하얼빈(哈爾濱), 옌볜, 시안(西安) 등에서 20명의 어린이에게 무료 심장병 수술을 시행했으며 올해는 옌지와 쿤밍(昆明), 충칭(重慶) 등에서 모두 30명의 어린이들에게 생명의 빛을 전할 예정이다.
협회는 또 지역 주민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 초음파 검사를 통해 심장병 예방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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