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현 국제형사재판관에 후배들이 ‘심당논집’ 봉정

  • 입력 2007년 3월 20일 03시 00분


35년간의 대학교수 생활을 마감하고 지난달 28일 서울대 법대 교수 자리에서 물러난 송상현(66·사진) 국제형사재판소(ICC) 재판관을 위해 후배 학자들이 저작집을 펴냈다.

19일 서울대에 따르면 호문혁 서울대 법대 학장을 비롯해 서울대 김건식, 서울시립대 박훈, 강원대 최문희, 아주대 한지영 교수 등 후배 학자들은 송 재판관이 교수로 있을 때 집필한 글을 모아 만든 ‘심당(心堂) 법학논집’을 12일 송 재판관에게 전달했다. 3권으로 된 이 논집은 모두 2500여 쪽으로 ‘심당’은 송 재판관의 아호다. 호 학장은 “훌륭한 쉼터였던 큰 느티나무 한 그루가 다른 곳으로 옮겨 가는 느낌”이라며 “논집은 송 재판관의 새 출발을 기념하고 그동안의 학문적 활동을 매듭짓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송 재판관은 12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봉정식에서 논집을 받은 뒤 “제자들을 위해 써 달라”며 2000만 원을 서울대 법대 발전기금으로 내놓았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송 재판관이 초대 회장을 지낸 국제거래법학회가 학술지 ‘국제거래법 연구’ 최근호를 정년 특집호로 만들어 봉정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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