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 커플 1호 김원수-박은하씨 부부 “유엔 덕에 한방 써요”

  • 입력 2007년 3월 12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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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하(45)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 참사관이 9일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51차 유엔 여성지위위원회에서 2009년 3월까지인 제52, 53차 회기의 부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유엔 여성지위위원회는 1946년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산하에 설치된 기구로 여성 지위 향상 및 성 평등 달성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회원국의 여성 지위 현황을 점검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 외교관이 여성지위위원회 의장단에 선출된 것은 박 참사관이 두 번째다.

인권고등판무관실 부판무관으로 재직 중인 강경화 전 외교통상부 국제기구국장이 유엔대표부 공사 재임 중 제48, 49차 회기 의장을 지낸 바 있다.

박은하 참사관의 남편은 김원수(51) 유엔 사무총장 특별보좌관. 둘은 외교관 커플 1호로 유명하다.

김 특보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선거운동을 총괄하다 올해부터 유엔에서 사무차장보급인 사무총장 특보로 자리를 옮겨 유엔 개혁을 주도하고 있다.

해외 근무가 많은 직업 특성상 이 부부는 1987년 결혼 이후 지금까지 3번이나 헤어져 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박 참사관이 2003년 8월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으로 발령이 나면서 떨어져 살다가 박 참사관이 올해 초 뉴욕의 유엔대표부로 자리를 옮기면서 3년여 만에 이산가족 신세를 면했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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