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경상대 수석졸업 몽골출신 체웨그메드 씨

  • 입력 2007년 2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인천=차준호 기자
인천=차준호 기자
“단과대 수석을 차지해 영광인데 졸업식 날 학생 대표로 답사까지 하게 돼 정말 기뻐요.”

몽골 출신 여학생이 인하대 경상대(졸업생 128명)를 수석으로 졸업한다.

인하대 경제학부 나르망타흐 체웨그메드(25·여·사진) 씨는 23일 열릴 인하대 졸업식에서 경상대 수석 졸업자로 학위를 받고 졸업생 3939명을 대표해 답사를 한다.

인하대는 외국인이 단과대에서 수석으로 졸업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체웨그메드 씨는 최근 KBS 2TV의 글로벌 토크쇼 ‘미녀들의 수다’에 고정 출연하고 있다.

4학년까지 거의 모든 과목에서 A 또는 A+의 성적을 받아 졸업학점이 4.5점 만점에 3.93점이다. 그는 “재학생 필수과목인 ‘한글 작문’에서 D+를 받아 전체 점수가 다소 낮아졌다”며 아쉬워했다.

다음 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입학해 경영공학 석사과정을 밟는 체웨그메드 씨는 “유엔 경제협력부서에서 근무하면서 몽골을 비롯한 아시아 경제 발전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몽골국립대에 재학 중이던 2001년 한진그룹 산하 ‘21세기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조양호)에서 장학생을 뽑는다는 공고를 보고 인하대에 지원해 입학했다.

2005년 산업경제연구소 자유무역협정(FTA) 논문 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은 그는 영어 실력도 뛰어나 교내 영어 콘테스트인 ‘인하영어스피치대회’에서 금상을 받았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