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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2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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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아파트 주민들이 자신들의 경제 사정도 넉넉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더 불우한 형편의 학생과 노인들을 돕겠다고 나섰다.
주택공사, SH공사 등 전국 임대아파트 주민들의 모임인 ‘임대아파트 주거복지 시민운동연합’은 초중고교생 15명에게 총 225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한다고 29일 밝혔다.
임대아파트 주거복지 시민운동연합 윤범진 회장은 “우리도 여유롭지 못하지만 우리보다 더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이 좌절하지 않고 씩씩하게 성장하도록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들의 값진 땀이 담긴 ‘희망 장학금’의 수혜자는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추천한 불우한 형편의 아이들이다.
임대아파트 주거복지 시민운동연합은 1995년 7월 서울 노원구 중계동 목화아파트 주민대표협의회로 시작해 2001년 지금의 이름인 정식 시민단체로 등록했다. 주민대표들은 택시운전, 자영업 등으로 생계를 꾸리는 평범한 시민들이다.
장학금 전달식은 내년 1월 4일 서울 노원구 평화사회복지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임대아파트 주거복지 시민운동연합은 이날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동사무소에 독거노인들을 위한 연탄 500장도 전달한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알리려고 나누나요…익명 할머니 2명 1억씩▼
70세가 넘은 할머니 2명이 불우한 환자를 위해 써 달라며 각각 1억 원을 삼성서울병원에 기부했다.
삼성서울병원은 “경기도에 사는 70대 할머니 2명이 병원에 기부금 전달 의사를 밝힌 뒤 28일 각각 1억 원을 은행계좌로 보내 왔다”면서 “이들은 신분을 외부에 밝히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29일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이들은 서로 친한 사이이며 이전에도 소액 기부를 계속해 왔다. 이들 중 한 명이 연말을 맞아 좀 더 뜻 깊은 일을 하고 싶다며 1억 원을 기부할 의사를 밝히자 다른 한 명이 동참했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삼성서울병원 이종철 병원장은 “개인 신분으로 이처럼 큰 금액을 잇달아 기부한 일은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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