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서 힘모으면 장애 덜어줄 수 있어” 박창일 병원장

  • 입력 2006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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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한 기자
이진한 기자
세브란스병원 박창일(60·사진) 병원장이 21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세계 재활의학회 총회에서 제4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년이다.

한국인이 대규모 국제의학회의 회장이 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학회는 장애 환자 치료와 질병으로 인한 통증 치료를 주로 하는 전 세계 50여 개국 3000여 명의 재활의학과 의사들의 모임이다.

박 원장은 “재임 기간에 저개발국의 재활의학 수준을 높이고 회원국끼리 재활의학 교육시스템 연결망을 만들겠다”면서 “회원국들의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장애인을 위한 복지정책이나 사회시설이 후진국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소아마비 같은 선천적 장애를 포함해 각종 사고나 질병으로 매년 470여만 명의 장애인이 발생하지만 이 가운데 140여만 명은 돈이 없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원장은 1972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모교에서 재활의학과 교수, 재활의학연구소 소장을 지내고 2000년 연세의료원 재활병원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국내에선 유일한 사립재활병원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그는 요즘 내년 6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릴 ‘제4차 세계재활의학학술대회’에서 장애인들이 바깥 활동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배려를 요구하는 ‘서울선언’을 준비하고 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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