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회 동아연극상 시상식…수상기념 공연도 선보여

  • 입력 2006년 2월 3일 03시 05분


코멘트
동아일보가 주최하는 제42회 동아연극상 시상식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21층 강당에서 열렸다.

10년 만에 나온 대상은 수상작 ‘용호상박’을 공연한 극단 목화레퍼토리의 오태석 대표가 받았다. 상금은 2000만 원. 오 대표는 이 작품으로 연출상도 함께 수상했다.

연기상은 ‘용호상박’의 전무송 씨와 모노드라마 ‘벽 속의 요정’의 김성녀 씨가 받았다. 신인연기상은 ‘아름다운 남자’의 김소희 씨와 ‘눈 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의 염혜란 씨가 받았다.

희곡상은 ‘아름다운 남자’를 쓴 이윤택 씨가, 무대미술상은 ‘고양이 늪’의 이태섭 씨가 각각 수상했다.

특별상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강 건너 저편에’ ‘멧돼지와 꽃사슴’ 등에 출연해 열연한 82세의 원로 배우 백성희 씨에게 돌아갔다.

새로운 형식을 시도한 작품에 주어지는 새개념연극상은 ‘벚나무동산’을 공연한 사다리움직임연구소 임도완 대표가 수상했다.

김학준 동아일보 사장은 축사를 통해 “동아연극상은 아무도 문화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시절에 만들어져 올해 42회를 맞았다”며 “앞으로 공모전으로의 전환 등을 통해 동아연극상을 한 차원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두 차례 수상한 연극배우 한명구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서는 새개념연극상을 수상한 사다리움직임연구소 단원 11명이 ‘축구’라는 제목으로 10분 길이의 공연을 펼쳐 웃음과 함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시상식에는 심사위원인 김방옥 김윤철 이화원 이병훈 노이정 윤영선 씨와 원로 극작가 박조열 씨, 허현호 한국배우협회장, 김흥우 한국희곡작가협회 이사장, 유인촌 서울문화재단 대표, 연극배우 박정자 윤주상 씨 등 연극계 인사 250여 명이 참석했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