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경남 창녕군청에서 김상재 창녕군수 권한대행에게 1억 원의 장학기금을 기탁한 창녕읍 교하리 정외순(鄭外順·70·사진) 할머니는 “평생 마음에 두어 왔는데 마무리하고 나니 기분이 아주 좋다”며 밝게 웃었다.
정 할머니가 기탁한 돈은 창녕군이 건설을 추진 중인 문화예술회관 부지에 자신의 땅이 편입되면서 받은 보상금의 대부분이다.
그는 “아들딸에게 돈 보태 준다고 부자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어렵게 생활하는 학생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창녕군은 기금을 재단법인 창녕군 인재육성장학재단에 넣어 관리하기로 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정 할머니는 “밥 먹고 살 정도의 형편이 되면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창녕=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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