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흥사단은 이날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1명인 연암 임예환(淵菴 林禮煥·1865∼1949) 선생의 외고손녀 이세영(17) 양 등 30명의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이 양은 전달식에서 “독립유공자의 뜻을 기리기 위해 많은 분이 모아 주신 장학금을 받게 돼 자랑스럽다”며 “독립유공자의 자손임을 잊고 살 때가 많았는데 오늘을 계기로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 양을 포함해 중학생 11명과 고등학생 19명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분기마다 30만∼40만 원의 장학금을 받는다.
독립유공자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만든 이 장학금은 서울흥사단이 마련한 ‘씨앗기금’ 1000만 원, 한국야쿠르트의 기부금 2000만 원, 시민이 후원계좌로 입금한 200여만 원으로 조성됐다.
임삼진(林三鎭) 서울흥사단 사무처장은 “지속적인 모금 및 후원회원 모집 활동으로 연말까지 장학금 지급 대상을 300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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