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 받는 셰리…부적절한 처신 잇달아

  • 입력 2005년 6월 13일 03시 09분


최근 미국에서 비싼 강연료를 챙겨 구설수에 오른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부인 셰리(사진) 여사의 인기가 영국에서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호(9일 발간)에서 보도했다.

영국 BBC라디오가 ‘영국에서 가장 추방하고 싶은 인물’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셰리 여사는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과격한 이슬람운동과 연계돼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슬람 성직자 아부 함자보다도 훨씬 높게 나왔다.

이코노미스트는 셰리 여사의 추락을 그의 판단력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얼마 전 미국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90분간 연설을 하고 강연료로 3만 파운드(약 5500만 원)를 덜컥 받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

또 과거 아파트를 싸게 사도록 도와준 사기 전과자의 재판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처음에는 이 전과자와의 관계를 부인하다가 나중에는 눈물을 흘리며 사과한 것도 판단력에 의구심을 갖게 한다는 것.

이코노미스트는 셰리 여사가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남편인 데니스 대처 경의 ‘조용한 외조’에서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공종식 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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