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산악인 오은선씨 “남극 최고봉서 성탄절 맞을겁니다”

  • 입력 2004년 12월 1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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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 산악인 중 12번째로 7대륙 최고봉 완등을 위해 빈슨매시프 등정에 나서는 오은선씨(오른쪽). “더 이상 외롭게 산을 오르고 싶지 않다”는 그는 이번 원정길에 신예 산악인 김영미씨와 동행한다. -안철민기자
세계 여성 산악인 중 12번째로 7대륙 최고봉 완등을 위해 빈슨매시프 등정에 나서는 오은선씨(오른쪽). “더 이상 외롭게 산을 오르고 싶지 않다”는 그는 이번 원정길에 신예 산악인 김영미씨와 동행한다. -안철민기자
“빨리 끝내고 그동안의 추억을 되살려 봐야죠.”

당찬 여성 산악인 오은선씨(38·영원무역·수원대 산악부 OB)가 5일 세계 7대륙 최고봉 중 마지막 남은 남극대륙 빈슨매시프(4897m)에 오르기 위해 후배 산악인 김영미씨(24·강릉대 산악부 OB)와 함께 출국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칠레 푼타아레나스를 거쳐 남극 패트리엇힐 도착 예정일이 12일. 정상 도전 예정일은 성탄절인 25일이다.

오씨가 이번 빈슨매시프 등정에 성공하면 세계 여성 산악인 중 12번째로 7대륙 최고봉 완등자 명부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2002년 8월 유럽 최고봉인 엘브루스(5642m·러시아) 정상에 선 이래 2년4개월 만에 7대륙 최고봉을 모두 오르는 것.

오씨는 올 한해 아콩카과(6962m·남미) 에베레스트(8850m·아시아) 킬리만자로(5963m·아프리카) 코지어스코(2228m·오세아니아) 등 4개 대륙 최고봉을 연달아 등정했다.

험준하기로 이름난 에베레스트와 북미 최고봉 매킨리(6195m)를 한국 여성 최초로 단독 등반한 오씨는 이번 원정길에는 산악인들의 추천을 받아 선발한 김씨와 동행한다. “더 이상 외롭게 산을 오르고 싶지 않고 후배도 키우고 싶다”는 게 오씨의 말.

김씨는 히말라야 14좌 완등자인 한왕용씨(38·에델바이스)와 함께 지난해 가셔브롬 2봉(8035m), 브로드피크(8047m), 올해 K2(8611m) 등반을 한 신예 산악인이다.

전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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