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宗외교고문 헐버트 박사 5일 55주기 추모식 열려

  • 입력 2004년 8월 3일 1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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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고종황제의 외교고문이었던 미국인 호머 헐버트 박사(1863∼1949)의 55주기 추모식이 5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합정동 외국인 묘지에서 열린다.

헐버트 박사는 1886년 세워진 한국 최초의 근대식 공립학교 ‘육영공원’의 영어강사로 처음 한국땅을 밟았다. 그는 ‘코리아 리뷰’라는 잡지를 발행해 당시 대한제국을 세계에 알렸고 1905년엔 고종 황제의 외교고문으로 발탁됐다.

그는 1907년 헤이그 만국평화회담에 밀사를 보낼 것을 고종황제에게 건의하는 등 항일활동을 벌이다가 1910년 일제에 의해 추방됐다.

정부는 1950년 그의 공로를 인정해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이번 추모식에는 김덕규(金德圭) 국회부의장, 제프리 존스 미국상공회의소 명예회장 및 고종황제의 친손자인 이석씨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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