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정상화 될듯…대한전선, 경영권 확보

  • 입력 2004년 7월 8일 18시 19분


오랫동안 경영권 분쟁을 겪어온 쌍방울의 경영이 곧 정상화될 전망이다.

대한전선은 8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쌍방울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김성구 대한전선 상무와 고승환 베스트디 대표, 천주욱 스탠다드 대표 등 3명을 새 이사로, 서경민 헤르메스투자자문 대표를 새 감사로 각각 선임했다.

9일 오전에는 이사회를 열고 김성구 상무를 쌍방울의 대표이사로 선임한다.

8일 대한전선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SBW홀딩스는 그동안 벌여왔던 경영권 분쟁을 끝내고 최대주주인 대한전선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대 주주인 대한전선과 2대 주주인 SBW홀딩스의 경영권 분쟁으로 3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이날부터 출근하지 않은 870여명의 쌍방울 직원들도 곧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쌍방울 직원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의 김태훈 위원장은 “양대 주주가 더 이상 경영권 분쟁을 하지 않고 합심만 한다면 직원들은 다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쌍방울은 1997년 10월 부도 이후 2002년 11월 에드에셋(현 SBW홀딩스)에 인수되면서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그러나 최근 대한전선이 최대주주로 부상하면서 경영권 분쟁을 겪어왔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