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災 0%’ 택시회사 직원 절반이 장애인

  • 입력 2003년 9월 5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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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사진제공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전체 직원의 절반에 가까운 33명의 장애인을 고용한 택시회사가 2년 연속 산업재해율 0%를 달성했다.

화제의 사업장은 대구 동구 각산동에 있는 화진택시. 이 회사 서정배(徐廷培) 사장은 1998년 장애인 4명을 채용한 이후 매년 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다.

현재 직원의 46%인 33명이 장애인이다. 장애 정도가 심한 직원은 정비 경리 세차 등의 일을 하고 있으며 운전하는 데 별 문제가 없는 직원은 핸들을 잡고 있다.

서 사장은 사납금을 입금하는 데 불편하다는 장애인 근로자의 건의를 받아들여 입금 창구를 건물 2층에서 1층으로 옮기고 장애인을 창구 직원으로 배치하기도 했다.

서 사장은 “장애인 운전사들이 워낙 성실하고 꼼꼼해 크고 작은 사고가 거의 생기지 않는다”며 “때때로 전체 회식을 열어 장애인과 비장애인 직원들이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2003 장애인 고용촉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서 사장 외에 두산중공업 이사행(李仕行) 반장이 대통령상, ㈜아해 이성환(李成煥) 대표, 임마누엘전자 이정애(李廷愛) 주임, 세운교통 이상한(李相漢) 전무가 각각 국무총리상을 받는 등 47명이 정부 및 공단 이사장 표창을 수상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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