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방송 개국 40주년 기념모임

  • 입력 2003년 4월 25일 1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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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방송을 생각하는 모임'(회장 안평선·安平善)은 25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에서 동아방송 개국 40주년을 기념하는 모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기념사에서 최근 친 정부적인 방송 환경과 관련해 "방송은 권력의 간섭을 단호히 물리쳐야 하며 온전히 전문 방송인들의 것이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4.19 혁명 정신을 계승한 동아방송은 군사독재의 폭압에 굴하지 않고 민중의 소리를 대변해 온 민주 언론 투쟁의 주역으로 오늘날에도 그 빛을 잃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창봉(崔彰鳳) 전 MBC사장, 조동화(趙東華) 월간 '춤' 발행인, 이정석(李貞錫) 대한언론인회 회장, 이윤하(李潤夏) 한국방송인회 자문 등 동아방송 제작진과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코미디언 송해씨, 원로 방송작가 유호 한운사씨, 성우 오승룡 김소원씨, 가수 최희준 장미화 문주란 송춘희씨 등이 참석했다.

동아방송은 1963년 4월 25일 오전 5시 첫 전파를 쏜 뒤 '여명 80년' 등을 통해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최첨단의 제작 방식으로 방송 문화를 선도해 오다 80년 신군부의 강압적인 언론통폐합 조치로 KBS에 흡수 통합됐다.

이승재기자 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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