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내외는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우수인재상 수상자 172명에게 장학생 메달과 장학금 300만원씩을 수여하고 오찬을 함께하며 격려했다.
우수인재상은 해마다 대학 수석졸업생 등 성적우수자들을 초청해 격려하던 행사를 개편해 다양한 분야의 창의적이고 우수한 인재로 선발기준을 바꿔 지난해 처음 제정됐다.
학부 수석졸업으로 화제를 모았던 개그맨 정재환씨(42·성균관대 사학 전공)는 재학 중 한글 동아리를 만들어 한글사랑을 일깨우고 매학기 받은 장학금을 다시 장학금으로 내놓은 사례 등을 통해 봉사정신을 인정받았다.
2급 지체장애인 김성희씨(24·순천제일대)는 1997년 전국장애인가요제전 인기상을 시작으로 ‘열린음악회’ ‘빅쇼’ 등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가수 활동으로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심어줬다.
김동현군(18·대구 청구고)은 제30회 아시아 학생선수권대회 최우수선수상, 2002년 아시아 청소년대회 최우수선수상 등을 휩쓴 축구선수로 현재 올림픽 국가대표로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이 밖에 586시간 봉사활동을 기록한 김우진군(18·경기 백신고), 소년소녀가장으로 전국기능경기대회 요리분야 은상을 수상한 이연진양(17·천안농고), 휠체어테니스 국가대표인 1급 지체장애인 홍영숙씨(35·여), 아버지에게 자신의 신장을 기증한 김근유씨(26·고려대 건축공학과), 서울대 의대 최우수 졸업자 나정임씨(26·여) 등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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