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철씨 4수끝에 공군사관후보생 소위 임관

  • 입력 2003년 1월 29일 18시 30분


코멘트
29일 열린 제109기 공군 사관후보생 임관식에서 4번의 도전 끝에 장교가 된 생도 졸업생이 탄생했다. 이날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한 전승철(全承徹·25) 소위가 주인공.

97년 한국교원대 지구과학교육과에 입학한 전 소위는 학군사관후보생(ROTC)에 지원했으나 4학년 2학기 때 운동 중 발목 부상으로 ROTC 과정 수료에 필요한 학점을 다 채우지 못해 일단 장교의 꿈을 접어야 했다. 그는 장교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2000년과 2001년 연이어 공군사관 후보생 선발시험에 도전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할 수 없이 2001년 11월 병으로 공군에 입대한 그는 교육사령부 정보통신학교에서 교육을 받던 중 사관후보생 출신인 교관에게 자신의 사연을 털어놨고 교관은 “도와줄테니 한번 더 도전해 보라”고 격려했다. 이후 공사 기상대에 배치된 그는 작년 4월부터 사관후보생 시험 준비에 매달려 결국 그해 7월 합격했다.

14주간의 고된 훈련을 끝내고 공군 장교가 된 그는 “오늘의 영광은 많은 분들의 따뜻한 배려와 격려 덕분이다”고 말했다.

유병구(兪炳九) 교육사령관 등 군관계자와 졸업생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군교육사령부에서 열린 이날 임관식에선 259명의 공군소위가 탄생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