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구준장 27일 ‘마라톤 전역식’

  • 입력 2003년 1월 16일 1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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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씩 내디디며 군 생활을 의미있게 마감하려고 합니다. 또 이 행사가 전 장병이 마라톤을 통해 체력과 심신 수련에 매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27일 ‘이색 전역식’을 준비중인 국방부 개혁위원회 신국방추진단장 전인구(全寅九·54·육사 27기·사진) 준장의 말이다.

그는 이날 오전 출신교인 서울 태릉 육군사관학교를 출발해 수락산 앞 도로를 거쳐 전역식이 열리는 경기 포천 6공병여단 연병장까지 36㎞ 구간을 4시간에 걸쳐 달릴 예정이다. 6공병여단은 그가 지휘관으로는 마지막으로 근무했던 곳이다. 27일은 육사 27기를, 36㎞는 군 복무 연수를 의미한다.

군 생활 내내 그의 ‘마라톤 사랑’은 화제였다. 국방부에 근무 중이던 2년 전 ‘국방부 달리기 사랑 동호회’를 직접 만들어 회장으로서 전 군의 마라톤 활성화에 앞장섰다. 그동안 각종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며 하프코스 이상을 18회나 완주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전국 울트라 마라톤 대회에도 참가해 100㎞ 코스를 완주하기도 했다.

그는 태권도와 쿵후, 우슈에도 정통한 만능 스포츠맨으로 “마라톤이야말로 도전 의식과 자신감을 길러주는 최상의 심신 건강 수련법”이라고 강조한다.

군복을 벗은 뒤인 3월초에는 해안선을 따라 전국을 일주하는 ‘국토사랑 및 북한 어린이 돕기 2000㎞ 국토순례단’ 단장을 맡을 예정이다. 또 3월16일 동아 서울국제마라톤 대회에도 참가한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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