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호국인물’ 임병래중위

  • 입력 2002년 8월 29일 18시 08분


전쟁기념관은 29일 6·25전쟁 당시 첩보수집 활동으로 인천상륙작전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 임병래(任炳來·1922∼1950·사진) 해군 중위를 ‘9월의 호국인물’로 선정 발표했다.1922년 평남 용강 출신인 그는 광복 이후 해군 첩보부대의 창설요원으로 활동했고, 6·25 당시 특수공작대로 선발돼 인민군에 점령된 서울과 인천, 수원으로 잠입해 정보 수집활동을 벌였다. 그는 인민군의 상황과 군사기밀을 탐지해 아군 해군본부와 미군 사령부에 제공, 인천상륙작전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상륙작전 개시 하루 전인 50년 9월 14일 영흥도에서 활동 중 인민군 1개 대대의 공격에 맞서 대원들을 탈출시킨 뒤 포위당하자 권총으로 자결했다. 정부는 그의 전공을 기려 1계급 특진과 함께 을지무공훈장을 추서했고 미국 정부도 은성무공훈장을 추서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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