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 첫 출전한 세네갈팀은 개막전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인 프랑스를 물리치는 등 기염을 토하며 조별리그에서 1승2무로 16강 진출을 확정짓고 이날 일본에서의 경기를 위해 떠나는 길이었다.
성금을 건네 받은 세네갈팀 압둘라에 사르 코치와 아마라 트라오레, 알리우 시세(주장) 등 선수들은 “한국민이 세네갈팀에 보내준 성원을 평생 마음 속에 담아두겠다”면서 “16강전도 반드시 승리해 아프리카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또 “성금을 보내주신 분의 사연이 신문에 보도됐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 세네갈에서 살다가 고인이 된 분(신씨의 남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신씨는 지난달 세네갈 선수 한 명이 대구의 한 금은방에서 금목걸이를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본보에 성금을 기탁했다. 신씨는 1979년 세네갈 공보관으로 발령 난 남편을 따라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에서 살다 1981년 남편이 교통사고로 숨지자 귀국했다.
인천공항〓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