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문건파문]이종찬-이도준씨 어떤 사이인가?

  • 입력 1999년 10월 29일 20시 09분


국민회의 이종찬부총재와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는 과연 어떤 사이인가. 이들의 관계가 ‘언론대책문건’ 파동의 성격을 규정할 요소 중 하나로 등장하면서 여야 간에는 ‘네편 공방’이 한창이다.

한나라당은 “이부총재가 이기자에게 문건을 고쳐달라고 요청하는가 하면, 청와대에 다녀온 내용을 소상히 얘기해 줄 정도로 양자의 관계가 긴밀하다”고 주장한다. 정형근(鄭亨根)의원은 이부총재와 이기자가 친인척이라고 주장한다.그러나 이기자는 28일 “취재원과 정보를 과시한 게 오해된 것 같다. 일부 취재원에 대해서는 필요 이상으로 과장해서 다른 취재에 이용했다”고 말했다. 이부총재와의 관계를 과장했다는 ‘고백’인 셈이다.

친인척 부분에 대해서도 이기자는 “나는 성주 이씨이고, 이부총재는 경주 이씨로 안다”고 부인했다.

반면 정의원과 이기자는 상당히 친한 사이라고 두 사람 모두 인정하고 있다. 정의원은 “이기자와는 자주 접촉하는, 긴밀한 사이”라고 했고 이기자는 “안기부차장을 지낸 정의원이 중요 정보원이라고 판단해 적극적으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