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커플 3쌍 합동 고공결혼식

  • 입력 1999년 10월 14일 19시 35분


특전사에 근무하는 남녀 하사관 3쌍이 15일 고공(高空) 결혼식을 올린다.

이들은 이날부터 경기 광주군 특전교육단에서 열리는 제23회 특수전사령관배 스카이다이빙 및 패러글라이딩 대회에 맞춰 시누크 헬기를 타고 1만2000m 상공에 올라가 결혼식장으로 낙하하게 된다. 특전대원이 고공 결혼식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제의 신랑 신부는 김임수중사(26)―박철순하사(25), 백석기중사(24)―최해영 예비역 하사(24), 이상목중사(26)―강경희하사(24).

특전사에서 고된 훈련을 받으면서 사랑을 키워온 이들은 40∼1100회의 고공낙하 경험을 쌓아왔는데 하늘을 나는 짜릿한 맛을 잊지 못해 이색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이들은 항공협회장 등 내외 귀빈과 친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김희중(金熙中)특전사령관의 주례로 합동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백석기중사와 최해영 예비역 하사는 결혼식을 마친 직후 신혼여행을 가지만 나머지 2쌍은 고공낙하 선수여서 18일 스카이다이빙 대회를 마치고 신혼여행을 떠난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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